뱀사골 '약수축제' 3일부터…국립공원 승격 5년 맞은 무등산 봄의 전령 복수초 '활짝'
(전북=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3월 첫째 주말인 3∼4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지리산 고로쇠 약수 한 모금에 피로를 털어내고, 복수초가 활짝 핀 무등산에 올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겨보자.
◇ 오후부터 흐려…곳곳 비
토요일인 3일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흐리겠다.
이튿날은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비가 오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0도, 낮 최고기온은 13∼16도로 예상된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 18∼21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모두 0.5∼1.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낮 기온이 올라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일요일은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리산에서 즐기는 뼈에 좋은 '고로쇠'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지리산 고로쇠를 즐기는 '제30회 뱀사골 고로쇠약수축제'가 3일부터 열린다.
축제에서는 길놀이와 약수 제례, 난타 공연과 함께 고로쇠 빨리 마시기,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고로쇠를 마시며 와운마을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까지 왕복 5㎞ 구간을 걷는 고로쇠 약수 힐링 걷기대회와 천년송 소원 빌기 등도 진행된다.
축제장에는 고로쇠 약수와 지역 농특산물, 흑돼지 삼겹살을 맛보고 싸게 사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방문자에게는 고로쇠와 떡국을 무료로 준다.
뼈에 이로운 물(骨利水)로 불리는 고로쇠는 해발 600m 이상인 지리산 뱀사골에 자생하는 나무에서 채취한 약수를 최고로 친다.
해풍이 닿지 않는 지역 특성상 지리산 고로쇠는 수질이 뛰어나고 단맛이 강하다.
칼슘과 망간 등 무기성분도 풍부해 뼈에 특히 좋고 피로해소와 면역력 강화 효과도 탁월하다.
◇ 국립공원 승격 5년 "무등산 오르자"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봄꽃인 복수초가 무등산 자락 곳곳에서 피어나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이번 주말 4일은 광주 동·북구와 전남 화순·담양군에 걸쳐 넓은 산자락을 펼친 무등산이 국립공원 승격 5주년을 맞는 날로 더욱 의미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이를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그린피크닉 음악토크콘서트와 시낭송회가 열리고, 돗자리 문화콘서트, 환경미술제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무등산은 1988년 변산반도·월출산 이후 24년 만인 2013년 3월 4일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해발 높이 1천187m인 무등산은 북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형 국립공원이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자 주상절리대·산봉·계곡·괴석 등 경관자원을 품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해마다 연간 350만 명 이상이 꾸준히 무등산을 찾아 탐방객 2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명산이다.
산이라고 무조건 오르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자연생태 중심 옛길 탐방, 공원지구별 거점해설, 숲 놀이터, 평촌마을 힐링 여행 등 23개 저지대 탐방프로그램도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동순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빼어난 경관을 품은 정상부뿐만 아니라 편백숲, 증심사, 원효사, 의재미술관, 현대미술관, 국윤미술관 등 저지대 명소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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