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안철수 '정치시계'…바른미래, 선거체제로(종합)

입력 2018-03-02 16:21   수정 2018-03-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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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안철수 '정치시계'…바른미래, 선거체제로(종합)
安, 내주 인재영입위원장 복귀하며 서울시장 출마 의견 수렴
9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서 '동서 화합 전진대회'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시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내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바른미래당 공식 출범과 동시에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한 달도 못돼 당 일선에 복귀하는 셈이다.
애초 이달 중순까지는 외곽을 돌며 잠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6·1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합당 효과도 예상만큼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자 등판 일정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2일 귀국한 안 전 대표는 본격적인 당무 복귀를 전후해 서울시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등에 대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며 향후의 정치적 행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4일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하고 주변 인사와의 면담 일정을 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다음 주부터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안 전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도 참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에 안 전 대표까지 당무 전면에 나서면 당은 이들 '삼두마차'를 중심으로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를 방침이다.
우선 영호남의 정치 세력이 결합한 바른미래당의 창당 이념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는 9일 오후 과거 경상도와 전라도의 교류지점이었던 화개장터에서 '동서 화합 전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5일 광주, 9일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연다. 합당 후 첫 현장 최고위회의는 전주(2월19일)였으며, 두 번째는 대구(2월27일)로 영호남을 번갈아 찾았다.
한편 박,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과 설명을 위한 청와대 회동을 제안하며 각 당 대표를 1명씩 초청하자 바른미래당은 2명이 참석해야 한다고 역제안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공동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표와 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문 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이 만남을 위한 만남이 돼서는 의미가 없으며,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문제에 지혜를 모으고 여야가 협력하는 영수회담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대승적으로 회담에 참여해 정부가 야당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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