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확인…한미 양국 정책금리 역전상황 과제 안고 출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승욱 기자 = 한국은행 차기 총재가 5일 오후 발표되고 청문회 등을 거쳐 공백 없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2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한은 총재 내정자를 5일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발표는 증권시장 등이 마감된 이후인 오후 시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한은 총재 내정자를 발표한 뒤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다.
국무회의가 끝나면 한은은 인사청문요청안을 인사혁신처와 국회에 제출한다. 이 절차는 내정자 발표 후 2일 이내 해야 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받고 20일 이내 청문회를 하고 3일 이내 경과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한다. 국회의장은 이를 대통령에게 보낸다.
이주열 총재 임기가 3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공백이 없으려면 5일 늦어도 12일까지는 내정자가 발표될 것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예상했다.
이주열 총재 때는 월요일인 3월 3일 오후에 발표된 뒤 19일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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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은 총재 임기는 4년으로 문재인 정부와 거의 같다.
한은 총재 후보로는 외부 인사 중에는 김홍범(62) 경상대 교수와 박상용(67) 연세대 명예교수, 전성인(59) 홍익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이광주(67) 전 부총재보 등의 이름이 나오고 이주열 총재 연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총재가 되지 않은 인사들은 5월 임기가 끝나는 함준호 금통위원 후임으로 다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한은 총재는 한미 양국 정책금리가 10년여 만에 역전되는 상황을 잘 풀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미국 금리인상 횟수는 4회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3% 성장세가 확산하지 않고 있다. 미 통상압박과 GM 사태 등도 장기적으로 성장률을 낮출 우려가 있는 변수다. 1천45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에 시한폭탄처럼 자리잡고 있다.
이런 요인들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통화정책을 펼치는 능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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