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굿바이, 세븐틴·모서리의 탄생

입력 2018-03-02 10:38  

[신간] 굿바이, 세븐틴·모서리의 탄생
건널 수 없는 강·기타 등등의 문학·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굿바이, 세븐틴 = 2005년 '에스코트'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최형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열일곱 살에 끔찍한 성폭력을 당한 한 여성의 파괴된 내면과 끝나지 않는 고통을 그린다. 주인공은 아무런 단죄를 받지 않고 살아오며 지금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성폭력을 일삼고 있는 가해자를 직접 응징한다.
한 사람의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파괴하는 성폭력의 잔악함과 그에 맞서는 피해자들의 힘 있는 연대를 보여준다.
새움. 312쪽. 1만3천원.



▲ 모서리의 탄생 = 2012년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등단한 신주희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조선족 베이비시터에게 납치된 아기에 관한 괴담을 접한 이후로 CCTV를 통해 베이비시터를 관찰하며 불길한 생각을 키워나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당신은 말한다'를 비롯해 고통의 지점들을 그린 단편 10편을 담았다.
신인상 수상작인 '점심의 연애'는 "구성의 긴밀도와 문장의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자음과모음. 304쪽. 1만3천500원.



▲ 건널 수 없는 강 = 동인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받은 정소성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다.
일생 동안 여덟 남자와 사귄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인간의 사랑과 삶의 관계를 탐구한다.
실천문학사. 338쪽. 1만5천원.




▲ 기타 등등의 문학 = 소설가 전성태의 문학 에세이.
작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집배원'으로 활동하며 독자들에게 소개한 글 중 46편을 선별해 묶은 책이다.
저자는 역사가 괄호로 묶어 생략해버린 '기타 등등'의 서사들이 문학이란 도구로 되살아나 견고한 역사에 균열을 내고 인간 존재를 숙고하게 한다고 말한다.
책읽는수요일. 268쪽. 1만2천원.



▲ 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 문학평론가이자 문학 기자인 정규웅의 에세이.
그동안 1950∼70년대 한국 문단사를 정리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 1980년대의 문단사를 기록했다.
전두환 정권 아래서 문인들의 붓을 꺾게 만든 필화사건들, 시대에 저항하다 끌려가 고문·수감 등 고초를 겪은 문인들, 암울한 시대의 끝에 유명을 달리한 문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이있는마을. 304쪽. 1만3천800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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