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정월대보름인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36회 해운대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렸다.
해운대지구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해운대구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 축제는 한 해의 액을 막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수 만 명의 관광객이 운집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정월대보름 축제로 꼽힌다.
해운대해수욕장 진입로인 구남로에서는 민속놀이 체험장이 운영됐고 월령기원제,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오후 4시에는 해운대구청 앞 열린정원에서 '온천전설 무용극'이 펼쳐지고 구청 앞에서부터 해수욕장까지 거리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5시 55분 해운대 앞바다에서 해운팔경인 오륙귀범이 재현된다.
오륙귀범은 먼바다에서 고기잡이를 끝내고 갈매기의 환영을 받으며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어선들의 풍경을 지칭하는 말이다.
달집에 불을 지피기 전에 달집 앞에 제례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6시 37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시작된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 공연을 펼친다.
영남지역의 유일한 강강술래단인 해운대동백강강술래단이 펼치는 강강술래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이자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 무형유산이다.
정월대보름달 아래 모두 하나 되는 대동놀이로 흥겨운 풍물패 장단에 맞춰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송정해수욕장 일대에서 송정문화관광발전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21회 송정정월대보름축제에서는 당산제, 지신밟기, 민속놀이 체험, 월영기원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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