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야 물렀거라"…옥천 마티마을 탑신제 열려

입력 2018-03-02 12:01   수정 2018-03-02 14:01

"악귀야 물렀거라"…옥천 마티마을 탑신제 열려
마한시대 대보름 풍습…충북도 민속자료 1호 지정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마티마을 탑신제(塔神祭)가 2일 오전 거행됐다.

삼한시대부터 전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행사는 마을 어귀의 원추형 돌탑(높이 5m·지름 10m)에 제를 올린 뒤 바로 옆 장승과 솟대를 옮겨 다니며 치성하는 행사다.
전국에 돌탑을 섬기는 풍습은 많지만, 장승과 솟대를 제당 안에 두고 함께 섬기는 곳은 이 마을이 유일하다. 이런 가치가 평가돼 1976년 충북도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됐다.
올해 제주(祭主)를 맡은 최진규(83) 할아버지는 "해마다 제를 지낸 덕에 마을이 평안하고, 객지에 사는 자식들도 무탈하다"며 "다만 젊은층이 고향을 등지면서 아름다운 전통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옥천문화원은 이 풍습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행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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