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아내에게 사랑한단 말, 하다 보면 습관 돼요"

입력 2018-03-02 15:01   수정 2018-03-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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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아내에게 사랑한단 말, 하다 보면 습관 돼요"
'미스티' 기자간담회…"케빈리 죽인 범인 얘기하고 싶어 죽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케빈리(고준 분)를 죽인 범인, 너무 얘기하고 싶어요. 비밀 지키는 게 정말 힘드네요. (웃음)"
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아내 혜란(김남주 분)을 향한 굳은 사랑으로 여심을 훔친 태욱 역의 배우 지진희(47)는 결말에 대한 힌트를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지진희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누가 범인이 돼도 말이 되는 상황"이라며 "케빈리가 워낙 난봉꾼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청률도 10%를 넘기면 좋겠다. 요새 현장에서 (포상휴가로) 태국에 가고 싶다며 서로 '사와디캅'이라고 인사한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미스터리에 휩싸인 아내를 향한 한결같은 사랑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평소에도 '사랑꾼'임을 강조했다.
"저를 포함해 우리나라 남자들이 아내한테 막 대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쑥스러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연애할 땐 잘하면서 왜 결혼하면 쏙 들어가는 걸까요? 그런데 하다 보면 쉬워진다고 생각해요. 제가 본의 아니게 어른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많이 찍었는데 거기서 하도 '사랑한다', '지켜준다' 하다 보니 제 아내에게도 일부러라도 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습관이 되더라고요."
그는 또 부부간의 사랑에 대해 "중간중간 '나쁜' 마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극복하고 넘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내가 아는 사랑, 내가 아는 믿음이 나만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파트너 김남주에 대해서는 "남성 시청자들도 우리 드라마를 좋아해 주는 데는 김남주 씨의 공이 크다"며 "외모, 옷, 맵시 이런 부분들이 예술이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미스티'는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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