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영웅' 한상민 "16년 전 역사를 다시 쓰겠다"

입력 2018-03-03 08:48  

패럴림픽 '영웅' 한상민 "16년 전 역사를 다시 쓰겠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첫 은메달…안방서 부활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다시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2002년 은메달을 땄던 그 영광을 16년 만에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싶다."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 좌식 부문의 일인자인 베테랑 한상민(39)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2일 열린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 참가했던 한상민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알파인스키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동계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스키의 역사적인 첫 메달이었다.



당시는 좌식 스키 선수를 위한 전문적인 지도자도 없었던 시절이었다. 한상민의 땀과 투지로 얻어낸 값진 메달이다.
그러나 이후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좌절을 맛봤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졌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선 날씨 적응 실패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해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은 8년 만의 복귀 무대인 셈이다.
한상민은 휠체어 방식의 좌식 스키를 타고 장애인 알파인스키 활강과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회전, 대회전 등 5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생후 1년 만에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딛고 한국 장애인스키의 간판으로 우뚝 선 한상민의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 40세를 앞둔 나이라 2022년 베이징 패럴림픽 참가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한상민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대표팀의 감독 겸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김남제(56) 감독의 지도 속에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을 꿈꾼다.
김남제 감독은 "국제대회에서의 랭킹 순위는 이번 대회에서 (한)상민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태극기를 가슴에 단 상민이가 투혼을 발휘한다면 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민은 "8년 만의 패럴림픽 무대라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코스에 익숙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 가면 조금 달라질 것"이라면서 "슈퍼대회전과 회전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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