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신구조화가 우승 비결…첫 챔프전 우승 목표"

입력 2018-03-03 19:06  

김종민 감독 "신구조화가 우승 비결…첫 챔프전 우승 목표"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해 1위로…헌신한 선수들 고맙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임 첫해 최하위의 수모를 맛본 김종민(44)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한 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김종민 감독은 "도로공사에서 두 시즌 동안 꼴찌도, 우승도 해본다"며 "선수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도로공사는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9 25-22)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6-2017시즌 도로공사는 최하위였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종민 감독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김종민 감독은 "어린 선수, 고참 선수 모두 하나로 뭉쳤다. 선수들이 개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개성 강한 선수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제시하고, 공격수 박정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문정원과 임명옥을 중심으로 하는 '2인 리시브 체제'를 택한 김종민 감독의 결단도 도로공사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시즌 초 부진에 빠졌을 때도 담담하게 "버텨야 한다"고 말하던 김종민 감독은 우승이 가까워져 오면서 다소 긴장했다.
김종민 감독은 "신경이 쓰이긴 했다. 경쟁 팀의 분위기가 좋아서 마지막까지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도로공사는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오는 20일까지 꽤 긴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다.
김종민 감독은 "최종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우리 팀은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가 없지 않나"라며 "부상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오늘 꼭 우승을 확정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짧은 환희를 맛본 김종민 감독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겨냥한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변화를 줘야 챔프전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큰 경기를 버텨내는 정신력도 중요하다"며 "훈련하고 대화하면서 챔프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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