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이 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부의장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내무부 주사에서 장관까지 올라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여파로 내무 장관직을 단명으로 끝내는 곡절을 겪었지만, 작은 키에도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고 소탈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으로 오래 관운이 따랐다.
김 전 부의장은 지난 11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내리 6선을 했다.
민주자유당 대선 경선 당시 김영삼 후보 추대위원회의 총괄 간사를 맡아 야전침대를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 밤을 새우며 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한 일화는 유명하다.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바꾼 후 지역구(충북 괴산)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다시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자민련 상임고문과 부총재,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과 원로위원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5시다.
유족으로는 장녀 정현, 장남 연욱, 차남 연식, 3남 연진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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