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 감시 단체 "48시간 사이 3회 공습"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 공습으로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진영에 합류한 시리아 친정부군이 또다시 큰 타격을 받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3일(현지시간) 시리아 아프린의 카프르 잔나에 배치된 친정부 민병대가 터키군 공습을 받아 36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도 아프린에서 시리아 친정부군이 공습을 당했다는 보고를 시인했으나 인명 손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1일과 2일에도 터키군 공습으로 시리아 친정부군에서 각각 14명과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전역에서 30일간 휴전을 시행하자고 결의했으나 터키는 이를 무시하고 아프린 군사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터키는 아프린 시가전에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경찰부대 '잔다르마' 총 600명을 지난달 26일 아프린에 투입했다.
터키는 1월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웠으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연계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한 달 후 수세에 몰린 쿠르드 진영을 돕고자 시리아 친정부군이 합류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군이 아프린주(州, 칸톤)의 20%를 장악했다고 추산했다.
이날은 아프린칸톤의 요충지 라조를 손에 넣었다.
터키군은 아프린 작전으로 이날까지 YPG 조직원 2천434명을 제거하거나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 공격으로 아프린에서 민간인 1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국경 지역 수만명이 아프린 도심이나 주변 알레포주(州) 시리아군 관할 지역으로 피란했다.
터키는 그러나 주민 피해를 막고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 단체의 민간인 피해 보고를 부인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