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소형 개발사업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초 인수한 부동산114를 통해 종합부동산 인프라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부동산114의 웹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12만 명의 네티즌이 방문하고, 검색 키워드 등으로 1일 30만 건이 넘는 빅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말 부동산114 대표이사 전무에 이성용 호텔아이파크 대표이사(전무)를 선임했다. 이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그룹내 다양한 사업역량을 융합해 부동산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부동산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부동산114가 수집한 지역특화 정보를 지주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산이 추진중인 생활밀착형 유통 플랫폼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사업과 연계해 소형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114는 현재 전국 6천500여개 중개업소 네트워크를 통해 아파트, 주택 매물 정보와 부동산 개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 부동산114 포털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프롭테크(Prop-Tech)'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VR(가상현실) 등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114는 전국의 부동산 공급동향과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 데이터가 담긴 통계분석 시스템 'REPS(렙스)', 인구센서스와 소득통계, 소비성향 등을 알 수 있는 'K-Atlas(케이-아틀라스)' 등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가진 부동산 노하우를 접목해 프롭테크 사업을 신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114는 판교 벤처밸리에 위치한 시가 800억원 상당의 미래에셋벤처타워의 지분 65%도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부동산114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