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면금지 앞두고 제각각 인지도 높이기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오는 14일 이후에는 출판기념회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을 준비 중인 강기정 전 국회의원은 4일 광주에서 자신의 저서 '강기정의 새로운 생각, 전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광주시장 도전 행보에 나섰다.
저자와의 대화에서 강 전 의원은 "광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통해 광주에 대한 더 큰 꿈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책에 광주시민의 역동성을 되살려내고자 하는 고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위원장도 이날 오후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자신의 저서 '비워야 채운다' 출판기념회를 했다.
이 예비후보는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젊은이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줄 것을 주문했다.
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도 줄을 이었다.
남구청장 예비후보 민주당 성현출 전 광주남구문화원장은 이날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아빠! 약속을 지켜줘' 북 콘서트를 선보였다.
웹툰으로 출간한 성 전 원장의 책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추천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광산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삼호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도 이날 광주 남부대 협동관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고 출마준비를 본격화했다.
북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조오섭 광주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지난 3일 출신고교인 광주 동신고 체육관에서 '조오섭의 성장 3.0' 출판기념회를 했다.
조 의원을 오랫동안 지켜본 지역주민과 각 분야 활동가들의 응원메시지를 담은 영상도 소개했다.
앞서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은 지난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방자치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담은 책 '임우진의 리무진 품질자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에 나섰다.
오는 10일 오후에는 서대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이 '노무현 문재인의 사람'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영남 광주시의원도 '세상을 바꾸는 뚝심 김영남' 출판기념회를 11일 오후 서구문화센터 2층에서 할 예정이다.
이처럼 출마예정자들의 경쟁적으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후보들이 정식 정책 홍보물을 내놓기 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원 동원으로 '세 과시'나 책 판매로 선거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3월 14일)부터는 출판기념회가 전면 금지되는 점도 이달 초부터 출판기념회가 연일 이어지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측 관계자는 "과거처럼 출판기념회에서 선거자금이 대거 모이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출판기념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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