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 소개한 신형 전략무기 가운데 하나인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아방가르드)가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현지 군사외교소식통이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서방은 새로운 현실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아바가르드가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미사일은 고도 8천~5만m 대기권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은 이미 실전 배치됐다면서 이 미사일이 마하 10의 속도로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글로벌 미사일방어(MD)망 구축 차원에서 전개하려는 미사일(요격 미사일)들은 러시아의 신형 무기 시스템 개발로 군사적 의미를 상실했다"면서 "서방이 이 같은 현실을 자각하고 포괄적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약 2시간에 걸친 국정연설에서 45분가량을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는데 할애하면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 핵 추진 순항미사일과 핵 추진 수중 드론,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 속도) 미사일 등을 과시한 바 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 세르게이 카라카예프는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모든 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ICBM '사르맛'도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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