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친환경 향연 제네바 모터쇼 내일 개막

입력 2018-03-05 09:10  

첨단기술·친환경 향연 제네바 모터쇼 내일 개막
올해 자동차 시장 트렌드 방향 제시…수퍼카들도 경쟁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6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88회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는 180여 개 업체가 신차 110종을 포함해 900여 종의 차량을 선보인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주요 메이커들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우고 기존 인기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을 처음 공개하는 등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한국 업체 중 현대차는 전기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을 일반에 처음 실물로 공개한다. 이 차는 64kWh,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다.
자체 측정 결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최대 470㎞로 나왔다.
현대차는 코나와 투싼, 신형 산타페와 i30N, i30 패스트백,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한 i10, i20, i30 왜건 등 양산차 8종류도 선보인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 HEV·일렉트릭·플러그인 PHEV도 전시된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유럽 전략 차종 '씨드' 3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유럽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리오 고성능 버전 'GT 라인'과 K5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와 니로 PHEV, K5 왜건 PHEV, 쏘울 EV 등 친환경차도 내놓는다.
지난해 공개돼 인기를 끌었던 스팅어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스팅어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1만 대를 돌파한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EV 콘셉트카인 'e-SIV'도 처음 공개한다.





유럽의 주요 메이커들은 홈 그라운드에서 반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차량과 친환경 차를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파워트레인과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를 내놓는다. 메르세데스-AMG의 독자 개발 모델인 4도어 GT쿠페와 C-클래스 엔트리 모델, AMG C 43 모델도 처음 선보인다.
벤츠 전기차 브랜드 EQ는 E 220d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WM는 4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중형 SUV '뉴 X4'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2세대 뉴 X4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로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기본 탑재했다. 차체 부품을 경량화해 이전 모델보다 최대 50kg 무게를 줄였다.
출력과 주행거리를 개선한 전기차 뉴 i8 부분변경 모델, 뉴 i8 로드스터와 SUV 뉴 X2도 유럽 최초로 공개된다.




폴크스바겐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 'I.D.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225㎾급 전기 모터를 탑재했고 시속 180㎞의 최고 속도를 낸다. 111㎾ 리튬 이온 배터리를 실어 1회 충전 시 최대 665㎞ 주행할 수 있다.
I.D. 비전은 탑승자가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 호스트' 기능을 넣었다. 자동차는 주행 중 탑승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필요한 조처를 할 뿐 아니라 개인 취향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전기 자동차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푸조는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뉴 푸조 508'을 처음 공개한다.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70㎏ 줄여 주행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재규어는 고성능 전기차인 'I-페이스'를 출품하고 아우디는 V6 3.0ℓ 가솔린 및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채택한 신형 A6를 내놓는다.
르노는 전기차 조에(ZOE)의 고성능 버전인 '조에 R110'을 내놓는다.
포드는 소형차인 '카 플러스(Ka+)'를 선보이고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엣지'를 유럽에 내놓는다.
도요타는 디자인을 개선한 해치백 '야리스'(Auris)와 경차 '야이고'(Aygo)의 부분변경 모델을, 렉서스는 신형 소형 크로스오버차 'UX'를 각각 선보인다.
한편 제네바 모터쇼 올해의 자동차 후보에는 기아 스팅어와 알파로메오 스틸비오 아우디 A8, BMW5 시리즈, 시트로앵 C3 D에어크로스, 세아트 이비자, 볼보 XC40이 올랐다.
다양한 슈퍼카들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부분변경 모델 '911 GT3 RS'를 선보인다. 6기통 4.0ℓ 엔진을 장착했고 제로백은 3.2초에 불과하다.
페라리는 V8 스페셜 시리즈 최신작인 '488 피스타'를, 맥라렌은 500대 한정 생산하는 슈퍼카 '세나'를 출품한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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