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할리우드의 흑인 파워를 입증하고 있는 '블랙 팬서'가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열리는 이번 주말에도 흥행 강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와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집계기관 컴캐스트에 따르면 마블 디즈니의 '블랙 팬서'는 주말 6천570만 달러(712억 원)를 추가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여유있는 1위를 달렸다.
새로 개봉한 '레드 스패로우'와 '데스 위시'가 멀찌감치 떨어진 2, 3위에 자리했다.
'블랙 팬서'는 3주 간 합계 북미 시장에서 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컴캐스트의 기록 집계로는 역대 5억 달러 돌파 영화 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쥬라기월드'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블랙 팬서'는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는 위협에 맞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웅 스토리다.
연출자와 연기자의 90% 이상이 흑인이며, 북미 시장에서 관객의 35% 이상이 흑인이다.
평단에서도 잇달아 'A+' 평점을 따내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트위터에 영화 후기를 올리는 등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국내에서 찍은 부산 광안대교 추격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제니퍼 로런스가 스파이로 변신하는 러시아 발레리나로 분한 폭스의 '레드 스패로우'는 이번 주말 1천700만 달러로 괜찮은 출발을 알렸다.
노장 브루스 윌리스가 다시 몸을 던진 액션 '데스 위시'(MGM)는 1천300만 달러를 끌어모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게임 나이트', '피터 래빗'이 뒤를 이었다.
알렉스 갈란드의 공상과학(SF) 영화 '어나힐레이션'과 '쥬만지: 새로운 세계', '50가지 그림자: 해방'이 톱 10 안에 자리했다.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의 유력한 후보인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은 지금까지 미국 내 스크린에서 5천2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고 오스카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5천700만 달러를 벌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