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발에도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 구타에 대한 정부군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테러와 싸울 것"이라며 "동구타 주민 대부분은 테러 포위망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작전을 계속해야 하며 동시에 민간인들이 떠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주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서방 국가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동구타에서 659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유엔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동구타에서 정부군의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약 600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전역에서 30일간 휴전을 '지체 없이' 시행하기로 결의했으나, 이 결의는 아직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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