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테이블로 北 이끌어야…미국과도 긴밀한 소통 당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오후 방북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특사의 주 임무는 북미대화 성사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대북특사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살릴 막중한 임무를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완고한 태도를 보인다. 북미 간 대화가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며 "북미대화가 우선이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는 그다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특사가 북한을 비핵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초석을 놓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특사 파견으로 가뜩이나 삐걱거리는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선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이 걱정이다. 미국의 최근 조치는 보복관세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제 발등을 찍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무역전쟁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선제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또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사태와 관련해 "한국GM은 5천명 감축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는데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아니라고 한다"며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태를 경제논리로만 봐서는 안 된다.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그게 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군산공장을 무조건 살려야 한다. 그것이 GM과의 협상의 대전제가 돼야 한다"며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정부의 성격을 규정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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