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연이은 강행군에 따른 과로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독서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휴식의 수단"이라며 휴가 때 마이클 샌델의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데일 카네기의 '나의 멘토 링컨' 등 2권을 읽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샌델의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는 성장과 분배, 공정의 문제를 생각하게 했다"면서 "샌델은 특히 공정의 문제를 자치 또는 참여이슈로 이야기하면서 미국 정치의 오랜 논쟁을 통해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샌델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에 관해 설명하면서, 사회적 약자 우대정책을 예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는 흥미로운 토론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저출산, 양극화, 경제의 이중구조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사회적 가치 이슈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카네기의 '나의 멘토 링컨'과 관련해서는 저자가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보다 비참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 청년 시절의 무수한 좌절, 수많은 정치적 실패, 불행한 결혼생활, 먼저 앞세운 자식들 등 너무나 불행했던 인생 여정의 조각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링컨 생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보통 사람들은 결코 제거나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슬픔이라는 저자의 지적을 인용하면서, "이런 끝을 찾을 수 없는 슬픔이 만든 깊은 사색과 성찰, 기도 같은 것들이 위인을 만드는데 기여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슬픈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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