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승 가운데 한 대회라도 타이틀 방어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했던 이정은(22)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방건설과 후원 계약 조인식에 참석한 이정은은 "올림픽은 최고의 목표"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기회가 생기면 더욱 열심히 해서 올림픽까지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등 6관왕에 오른 이정은은 "올림픽에 나간다면 성적에 대한 목표는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해 행사장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이날 대방건설과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이정은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5개 정도 출전할 예정"이라며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이정은은 "이렇게 대방건설 골프단의 새 가족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성적이기 때문에 올해도 부담감을 떨쳐내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정은은 9일 베트남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으로 올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3월 말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이정은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투어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를 맡은 크라우닝 관계자는 "현재 올해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다른 미국 대회에 대해서도 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정은은 박성현(25)이 미국에 진출한 방식대로 LPGA행을 타진하고 있는 셈이다.
박성현은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나 퀄리파잉스쿨 응시 없이도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비회원으로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그해 상금 순위 40위 이내에 드는 상금을 모으면 다음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이정은은 동계훈련에 대해서는 "큰 변화를 주기보다 작년 스윙과 리듬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쇼트게임과 바람이 강할 때의 트러블샷 등을 중점적으로 연마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까지 러닝이나 뛰는 쪽의 훈련을 많이 했다면 올해는 근력을 키우는 코어 운동 비중을 늘렸다"며 "지난해 4승 가운데 한 대회라도 타이틀 방어를 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