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기장군은 방사능 재난에 대비해 고리원전 최인접(반경 5㎞) 7개 학교에 비상경보방송망을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비상경보방송망은 고리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등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선 방호에 취약한 초·중·고 학생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상황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기장군은 5일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산시, 고리원자력본부,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교육지원청, 7개 학교(월내초, 장안초, 좌천초, 칠암초, 장안중, 장안제일고, 장안고) 관계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비상경보방송망을 상반기 중에 구축하기로 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각 원전 호기별 주 제어실(MCR) 비상경보방송망과 7개 학교 자체 통신시설을 직접 연결하기로 했다.
기장군 원자력안전과 관계자는 "비상경보망 구축은 고리원전 최인접 지역 주민·학생을 보호하는 수단이 된다"며 "원전비상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비상경보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2015년 10월 고리원자력본부와 비상경보방송망 구축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지금까지 원전 주변 지역 30개 마을에 비상경보방송망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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