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훈·고은 작가 작품 개관 기념 전시…4월 20일까지 무료관람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재일동포인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1937∼2011)이 설계한 제주 포도호텔의 포도갤러리가 5일 개관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포도갤러리는 '포도 인 제주, 제주 인 포도'(Podo in Jeju, Jeju in Podo)란 콘셉트로, 도내·외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활짝 열어 '열린 전시공간'으로 운영한다.
갤러리는 포도호텔 지하 1층 단층구조의 152㎡ 공간에 마련됐다.
초대전과 기획전 등 제주를 표현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중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첫 전시의 주제도 '제주를 바라보다'다.
10여년간 줄곧 제주의 바다와 갯바위를 소재로 작업한 유창훈 작가와 정겨운 제주의 시골 풍경을 중심으로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표현하는 고은 작가의 작품 23점이 전시됐다.
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투숙객인 경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유 작가와 고 작가의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47일간 이어진다.
포도호텔은 갤러리 운영과 함께 독특한 호텔의 내외부 건축 의미를 설명하는 건축 가이드투어와 포도갤러리 작품 해설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하늘에서 봤을 때 탐스러운 포도모양을 한 포도호텔은 제주 오름 등 자연과 잘 어우러진 건축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건축 설계했으며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 수상, 제주의 아름다운 7대 건축물 선정, '건축문화기행' 코스로 활용될 정도로 국내외에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포도호텔 안에 제주를 담아낸 포도갤러리는 '작품 안에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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