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일 생산 점차 변화…포도·복숭아는 감소세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구아바, 망고, 블랙베리, 블랙초크베리, 패션푸르트, 나디아, 매실…
일반인들이 자주 들어보지 못한 과일이거나 대부분 수입산 또는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과일들이다.
하지만 현재 이 과일들은 경기도 내에서도 생산되고 있고, 갈수록 생산량도 늘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과실 생산량 조사(잠정치) 자료를 보면 노지 포도는 2만8천249t, 복숭아는 9천83t으로 전년도인 2016년보다 0.7%와 13.2%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밤 생산량도 1천47t에서 973t으로 7.1%, 감은 51t에서 2t으로 무려 96.1% 줄었다.
반면, 국내산 과일의 대표격인 사과와 배는 지난해 8천t과 6만1천100여t이 생산돼 전년보다 8.6%와 3.1% 증가했다.
아울러 이색 과일들의 생산량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항산화 및 면역력 강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북아메리카 원산 과실 아로니아 생산량은 2016년 267t에서 지난해 314t으로 17.8% 늘었다.
블랙초크베리 생산량은 이 기간 4.6t에서 99.5t으로 무려 20배 넘게 증가했고,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생산량도 각각 48.7%(26t→39t)와 23.5%(1천57t→1천305t) 증가했다.
이밖에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체리도 16.3%, 패션푸르트는 9.5%, 구아바는 36.4% 증가했다.
생산량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하긴 했지만, 도내에서 생산되는 열대 또는 이색 과일에는 망고, 나디아(일명 체리자두) 등도 포함돼 있다.
도는 기후변화 등으로 도내에서 열대 과일을 비롯한 다양한 과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귀농인들이 재배하기 쉽거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작물 재배를 시도하면서 이색 과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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