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E20000016191E32C2200002094_P2.jpg' id='PCM20180214000032003' title='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포스코 제공=연합뉴스]' caption=' ' />
주주제안으로 첫 추천됐으나 "일신상 이유"로 물러나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포스코[005490] 이사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첫 사외이사로 추천된 박경서 고려대 교수가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포스코는 5일 공시에서 "박경서 교수가 일신상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달 13일 이사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APG(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 로베코(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 등 해외기관 투자자가 추천자로 나섰다.
주주제안 제도는 0.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등에 배당 확대, 이사·감사 선임 등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들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 회사는 별도의 자격심사 없이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건을 올린다.
이 제도는 주주가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경영감시를 강화하는 한 수단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도 지난 이사회에서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권익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주주제안을 처음으로 수용한 바 있다.
박 교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지낸 지배구조 및 재무·금융 분야 전문가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원회 위원장인 박 교수가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당분간 사외이사 7명 체제(사내이사 5명)로 이사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이사회에서 다음 주총에 사외이사 8명 이내, 13명의 이사를 둔다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새롭게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가 만료된 박병원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등은 재추천됐다.
이 같은 안은 오는 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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