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무역전쟁 공포에 약세…안전자산 엔화·금 강세

입력 2018-03-05 16:56  

아시아증시 무역전쟁 공포에 약세…안전자산 엔화·금 강세
日닛케이지수 5개월來 최저…홍콩달러화 값 33년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아시아 증시가 5일 미국의 관세 폭탄이 촉발할 수 있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66% 떨어진 21,042.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토픽스지수는 0.79% 하락한 1,694.79를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加權)지수도 0.52% 내린 10,642.90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는 1.13% 하락한 2,375.06으로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6분 현재 1.69% 하락한 30,065.31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0.07%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주요 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세계 각국의 반발에도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입장을 고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신일철주금은 1.8% 떨어졌으며 JFE홀딩스와 고베제강도 각각 2.5%와 1.5% 하락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의 주요 구매처인 혼다 자동차와 도요타 자동차도 각각 2.1%와 1.5% 내렸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선전한 점도 불안 심리를 가중시켰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무역전쟁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2주일 만에 최고치인 유로당 1.2365달러까지 상승(유로화 강세)한 뒤 유럽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상승 폭을 일부 줄이며 1.227달러 선으로 밀렸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5.4엔 선으로 하락(엔화 강세)하며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지난 2일의 105.23엔에 근접했다.
미국 달러화에 페그된 홍콩달러화 가치는 홍콩과 미국 간 금리 차 확대 여파로 이례적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달러화 환율은 달러당 7.833홍콩달러로 상승(홍콩달러화 약세)하며 1984년 12월 12일 이후 3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83년 달러 페그제를 도입한 이후 유지되고 있는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밴드의 최상단에 근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7원 오른(원화 약세) 1,082.0원에 마감했다.
엔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1,326.46달러로 0.3% 올랐다.
호주계 은행 NAB의 레이 아트릴 외환 전략 부문장은 "주말 새 무역전쟁이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신중한 출발에 도움이 될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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