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에 홍보센터 개소…극동 러시아서 의료관광 로드쇼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시가 러시아와 몽골 의료관광시장 개척에 나선다.
5일 시에 따르면 2016년 대구를 찾은 러시아인과 몽골인 의료관광객은 1천295명과 401명으로 전년보다 2∼3배 늘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각각 341만원과 263만원으로 전체 의료관광객 평균(236만원)보다 많다.
시는 홍보센터 개소, 홍보설명회·B2B 상담회 개최 등으로 두 곳에 대구 의료관광 인지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여는 '메디시티 대구 의료관광홍보센터'는 몽골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한다.
시는 그동안 중국 8곳, 베트남 2곳, 러시아 1곳, 카자흐스탄 1곳, 캄보디아 1곳, 캐나다 1곳, 필리핀 1곳 등 7개국 15곳에 홍보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에 앞서 7일 홍보설명회에 현지 의료관광 에이전트와 여행사, 의료관계자 60여명을 초청해 대구 의료기술·서비스와 관광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팸투어단도 모집한다.
몽골은 소화기, 신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질환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아 이 분야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건강검진, 뷰티성형 분야 홍보에도 힘쓴다.
시는 다음 달 6일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직항 노선이 러시아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는 그동안 러시아와 '하늘길'이 없어 경쟁도시보다 의료관광객 유치가 어려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대구 의료관광객 수는 2만1천100명으로 부산(1만7천505명)보다 많지만, 러시아인 의료관광객 수는 ¼ 수준이다.
시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를 기점으로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를 잇는 '극동 러시아 직항 취항 기념 의료관광 로드쇼'를 한다.
러시아는 간 질환, 심혈관 계통 중증 고액 환자가 많고, 국내 유입 의료관광객 수가 4번째로 많은 나라다.
대구를 찾은 러시아인 의료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평균 7일로 다른 나라보다 2배 이상 길고 대구 제품 구매력이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러시아와 몽골 두 곳에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것이 다양한 분야 신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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