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세지음' 프로젝트로 국악 한계 극복"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도립국악단이 2018년 '경기천년'을 맞아 '경기 역사 천 년, 새로운 경기 국악 원년' 사업을 진행한다.
국악기의 음역과 연주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이어온 치세지음(治世之音·음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프로젝트도 올해 '치세지음 플러스'로 이름을 바꿔 지속 추진한다.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세지음 플러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음역과 연주법 등 국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세계 보편적 악단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립국악단은 오는 6월까지 피리와 대금, 아쟁 등 다양한 분야의 국악기를 다룬 1천 페이지 분량의 교본 악보를 제작한다.
또 도립국악단의 관현악기 기능에 관한 상세 내용이 담긴 오케스트레이션 자료를 출간·배포해 해외 작곡가들이 도립국악단의 작품을 창작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최 단장은 "전 세계 음악들과 국악이 음악 세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창작곡을 공모해 국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신작 공연이 포함된 정기·기획공연도 이어진다.
도립국악단은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인 오는 12일 전국도립국악관현악 협의회가 주관하는 '꿈의 축제'에서 올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꿈의 축제'는 경기·강원·경북·전남·전북·충남 등 6개 도립국악단 100여 명의 연주자가 강릉아트센터에 모여 각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레퍼토리를 차례로 선보이는 무대다.
이어 다음 달 14일에는 경기도국악당에서 '2018 봄의 관현악' 무대를 열고 전북도립국악단과 협업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콩쥐팥쥐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 '콩데렐라'도 오는 6월 2일 국립중앙박물관 무대에 올린다.
민요와 창작음악, 랩 등이 어우러진 '콩데렐라'는 친근한 캐릭터 속에 우리 가락을 섞은 작품으로, 이를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하반기에도 종묘제례악, 판소리, 농악 등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술 콘텐츠의 최고 명인과 도립국악단의 협연 무대인 '더 킹 콘서트'(9월 18일), 도립국악단의 오케스트레이션을 토대로 전 세계 작곡가들이 만든 창작곡을 무대에 올리는 '2018 K-오케스트라 챌린지'(11월 17일)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도립국악단은 공연 외에도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 특색이 담긴 음악을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경기소리를 찾아서',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多)야금 앙상블' 등 재능기부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1996년 8월 창단된 경기도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을 기본으로 경기민요, 판소리 등 성악과 사물놀이팀 등 단원 8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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