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비례대표 2명 포함 18명…선거구 획정 절차 속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시의원 정수가 기존 13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새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반영한 조처다.
5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세종시 지방공무원 정수 등 자치조직권 강화와 시의원 정수 확대를 골자로 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세종시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의원을 현행 13명(비례 2명 포함 15명)에서 16명(비례 2명 포함 18명)으로 늘리는 게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애초 개정안에는 시의원 정수를 19명(비례 3명 포함 22명)으로 규정했으나, 다른 광역의회 사정 등을 고려해 숫자가 다소 줄었다.
현재 세종시 인구는 29만여명으로 2014년 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행정동이 6개가 새로 생기는 등 여건도 크게 변했다.
이 때문에 시의원 정수도 자연스럽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의원 정수가 조정되면서 선거구 획정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 선거구 획정위원회 의결, 시의회 조례 개정과 입법예고 등 일정이 숨 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리적으로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3월 2일)을 넘어선 만큼 당분간 출마 예상자 속앓이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선거구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한 시민은 "공직선거법상 다른 선거구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어 예비후보 등록도 최대한 늦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아울러 19명으로 시의원을 증원할지를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356회 국회 임시회 제7차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관련 질의를 통해 이런 방침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 개발 과정과 입주 일정 등을 고려하면 4년 뒤엔 당연히 지금보다 시의원이 늘어야 할 것"이라며 "다만 그때 다시 법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 만큼 (이번에 일괄해 처리되지 못한 건) 아쉽다"고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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