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철회해도 뜸한 中관광객…여행수지적자 사상최대(종합)

입력 2018-03-06 09:54   수정 2018-03-06 09:54

사드보복 철회해도 뜸한 中관광객…여행수지적자 사상최대(종합)

겨울방학 해외여행객 급증…원화강세에 이전소득수지 최대 적자
서비스수지 적자 2개월 연속 최대…경상수지 흑자 4년 만에 최소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이어지며 여행수지 적자가 신기록을 세웠다.
서비스수지도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71개월 연속 흑자를 봤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월 서비스수지는 44억9천만 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12월(-37억7천만 달러)로 역대 1위 적자를 작성했으나 한 달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서비스수지 중에서도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쌓였다.
여행수지는 21억6천만 달러 적자를 내 역시 사상 최대였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여행수입이 10억9천만 달러에 그친 데 비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인 여행지급은 역시 사상 최대인 32억4천만 달러를 찍었다.
방학을 맞아 해외 출국자 수가 1년 전보다 22.4% 늘어난 286만7천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탓이다.
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했음에도 중국인 입국자 수는 30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46.0% 감소한 탓이 컸다. 전체 입국자 수는 95만6천명으로 21.7% 줄었다.
한은은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작년 11월 말 일부 허용됐으나 매우 제한적인 조건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20일 한국 단체 관광을 다시 금지했다가 28일께 허용했다. 전세기·크루즈 이용 여행, 온라인예약 등은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가공서비스(-7억7천만 달러), 운송(-6억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5억4천만 달러) 수지 등에서도 적자를 봤다. 건설 수지는 8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6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7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2014년 1월(18억7천만 달러) 이후 최소였다.
상품수지는 81억1천만 달러 흑자였다.
세계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520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39억6천만 달러였다.



급료,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017년 1월 11억8천만 달러에서 6억8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6억1천만 달러 적자였다. 외국인 근로자가 기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 강세 때문에 해외에 있는 가족·친인척에 대한 개인의 해외 송금이 집중되면서 이전소득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축소는)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 적자 폭 확대 때문"이라며 "이전소득수지는 다음 달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41억1천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2억6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105억7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70억8천만 달러↑)가 모두 늘었다. 특히 내국인 증권 해외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역대 1위였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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