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옮긴 KBO리그 출신 거포 윌린 로사리오(29)가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맹훈련으로 일본 신문 지면을 장식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6일 오후 1시 한신의 홈인 효고 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로사리오가 전날 고시엔 실내 연습장에서 특별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고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로사리오는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이례적으로 공격과 수비 연습을 자청했다고 한다. 연습 후엔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도 했다.
로사리오는 배팅볼 기계에서 나오는 커브 볼을 40분간 열심히 휘두른 뒤 빠른 볼 기계로 옮겨 20분간 또 쳤다고 데일리 스포츠는 소개했다.
팀 내 고참인 후쿠도메 고스케를 붙잡고 스윙에서 조언도 구하는 등 로사리오는 1시간 동안 500번 넘는 스윙으로 고시엔구장 데뷔전을 준비했다.
또 글러브 2개를 착용하고 30분간 포구 자세와 송구 자세를 점검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로사리오가 자율 훈련에 열성적인 이유로 "한국에서 혹독한 시절을 보냈기 때문 아닐까"라며 웃으면서 추정했다고 데일리스포츠는 소개했다.
이 신문은 로사리오가 김성근 전 감독(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고문) 밑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뛴 2년간 지옥 훈련을 경험했다면서 스프링캠프 중엔 오전 4시에 전화벨이 울리기도 했고, 새벽에 특타를 하기도 했다고 일화를 곁들였다.
아울러 로사리오가 뛰어난 타격 기술뿐만 아니라 과거 외국인 선수들과 색다른 연습 태도로 시선을 끈다고 호평했다.
로사리오는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 열린 한신의 스프링캠프에서 괴력의 장타로 전광판 등 야구장 주변 기물을 종종 파손해 일찌감치 파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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