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경찰에 수사 의뢰…"사실이라면 정치판 떠날 것"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 예비후보는 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라며 "극히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는 미투 분위기를 악용, 충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여당 후보인 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한 못된 음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몰리면서 저를 음해하는 세력도 늘어났다"며 "미투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치판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치졸하고 악의적인 범죄 행위인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거짓 글을 유포시킨 세력을 끝까지 추적,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글을 악용해 유포시키는 행위는 법적 조치와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예비후보는 전날 충주경찰서에 해당 게시글의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예비후보가 과거 공직에 있을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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