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챔피언 저스틴 개틀린(36·미국)이 생애 처음으로 150m 경기에 나선다.
개틀린은 9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열리는 애슬레틱스 그랑프리 시리즈 남자 150m 경기에 출전한다. 2018년 개틀린의 첫 레이스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개틀린이 '신인의 마음'으로 150m를 치른다"고 전했다.
개틀린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는 것도, 150m 경기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라며 "첫 시도는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안긴다.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했다.
100m와 200m에 익숙한 개틀린은 150m 경기 출전 제의를 받고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는 "에이전트가 '150m 경기에 출전하겠나'라고 물었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100m와 200m 경기는 언제든 나설 수 있다. 하지만 150m를 뛸 기회는 거의 없다"고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다.
150m는 육상 정식 종목이 아니다. 1996년 200·400m 절대 강자 마이클 존스와 100m 당시 랭킹 1위 도너번 베일리가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자"며 150m 경기를 펼쳤다. 150m는 이런 '이벤트성 경기'로만 열렸다.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세운 14초35가 150m 비공식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
개틀린은 "150m에서 기록이나 순위를 목표로 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만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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