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에선 충남서 가장 많은 7명 출마
(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인구 3만명의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충남 청양에서 군수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가 10명에 이르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양군수 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현 군수인 이석화 후보를 비롯해 7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충남 15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 직전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같은 해 8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이 군수는 "인구를 늘리고 부자 농촌을 만드는 등 중차대한 사업을 중단 없이 끌고 가려면 일을 시작한 제가 끝을 맺어야 한다"며 "3선 군수가 돼 좌면우고하지 않고 청양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놓은 뒤 박수를 받으면서 물러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이 군수 말고도 정학진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유병운 전 논산시 부시장,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심우성 청양군 의원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복당한 한덕희 전 베리타스아카데미 대표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돈곤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고, 충남도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김명숙 전 청양군의원도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김 전 국장은 충남도 농정국장을 지내며 충남도 핵심사업인 3농 혁신(농어촌·농어민·농어업)을 주도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청양군수에 도전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의환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이 나섰다.
김 전 실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0.23%를 득표하고 낙선했다.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기성 청양군의회 의장은 최근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 정가 관계자는 "인구 3만명에 불과한 지자체에 이처럼 많은 후보가 몰리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당내 경선 등 선거운동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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