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 패럴림픽 개막식 전날 눈 예보에 '초긴장'

입력 2018-03-06 16:26   수정 2018-03-07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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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패럴림픽 개막식 전날 눈 예보에 '초긴장'
8일 오전부터 개회식 당일 9일 오전까지 눈 많이 내릴 듯
군인 600여명 동원 제설작업…개회식 차질 없도록 준비



(평창=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동계장애인올림픽) 개회식 하루 전날인 8일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평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6일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오전부터 평창 지역에 날리기 시작한 눈발이 오후부터 강해지면서 9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폭설 수준은 아니지만 개회식을 준비하는 대회 조직위로서는 초긴장 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회 조직위는 이미 4일과 5일 이틀간 평창에 2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제설작업에 진땀을 뺐다.



특히 올림픽 개회식이 열릴 평창 올림픽플라자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거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감수해야 했다.
유태철 평창조직위 환경담당관은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는 개회식 리허설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굴착기 7대와 덤프트럭 8대, 군 인력 및 조직위 직원 등 200여 명이 동원돼 온종일 눈을 치웠다"면서 "특히 개회식장은 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직원들이 직접 눈을 쓸고 물기를 닦아내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 느낌"이라고 전했다.
더 큰 걱정은 개회식 당일이다.
개회식 전날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밤샘 작업으로 눈을 치우는 데 제설 인력을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태철 환경담당관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제설작업에 투입할 군인 600여 명의 지원을 군부대에 요청했다"면서 "조직위 직원들도 9일 새벽 집중적으로 눈 치우기에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담당관은 이어 "3만5천석 규모의 개폐회식장에 쌓인 눈을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치워야만 개회식 공연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눈이 내리지 않으면 가장 좋지만 오더라도 기상 예보보다 적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개회식 열리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기온은 지난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와 비슷하거나 다소 추울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전문 인력 20명과 관측 자원봉사자 12명을 포함한 총 35명으로 기상지원단을 구성해 패럴림픽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계획이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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