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총리의 대만인·중국인 동등대우 방침에 반발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총리)이 "(중국의) 최종 목표는 대만을 집어삼키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에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 원장은 이날 행정원에서 열린 관련 부처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라이 원장의 이런 반응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대만 동포들이 본토에서 취학, 창업, 취업, 생활에 있어 중국인과 같은 대우를 누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분열 술책과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1% 늘린 데 대해 "대만도 매년 국방예산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필요한 무기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내에선 중국이 올해 외교예산을 전년보다 15.5% 늘려 600억 위안(약 10조원)으로 책정한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매우 우려스러워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외교 관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만의 수교국들과의 관계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대만이 선의와 약속을 지켜 과거 대립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통은 (현재의) 양안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공동의 책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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