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시·체험·연수는 포기…건물 유지·관리만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907억원을 들여 지어놓고도 개관하지 못해온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하 새마을공원)이 일단 다음 달부터 임시 개방될 전망이다.
6일 경북도·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완공한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새마을공원개관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내달 초부터 임시 개방해 시민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새마을공원은 새마을운동을 계승 발전한다는 취지로 25만여㎡ 터에 지상 3층·지하 1층 4개 건물(전체 건물은 35개)과 야외 테마촌을 세운 교육·전시장이다.
4개 주요 건물은 전시관, 전시관 부속동, 글로벌관(세계화 전시물품, 강의실, 대강당), 연수관(회의실, 사무실, 토의실)으로 국내외 연수생과 관람객에게 새마을운동 전시, 체험, 연수 등을 제공한다.
다음 달 임시 개방하면 시민이 건물 밖 공원을 이용하고 일부 전시관을 임시로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연간 운영비가 60억원 가량 필요하나 올해 준비한 예산은 10억원에 그쳐 새마을공원 주요사업인 교육·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
입찰로 위탁업체에 10억원을 넘겨 16명 정도로 경비, 청소, 안내, 시설운용을 하는 선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즉 학예사 등 전문인력을 뽑지 않고 단순하게 새마을공원을 유지·관리만 한다는 것이다.
새마을공원 TF는 "지방선거 후 새로운 도지사와 구미시장이 나오면 내년부터 구체적인 새마을공원 운영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는 시험 운영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새마을공원 운영·체험·전시 콘텐츠를 확보하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고 이를 완료하면 내년에 추진할 사업과 행사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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