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철강과 알루미늄·구리 제품의 품질 데이터 조작이 적발돼 파문을 일으킨 일본 고베(神戶)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63) 회장 겸 사장과 가네코 아키라(金子明·63)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사임한다.
고베제강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두 사람이 4월 1일자로 사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 방식이지만 사실상 문책성 퇴진이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사장은 추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고베제강은 경영진 교체를 통해 품질 부정 사태의 재발을 막고 경영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고베제강은 길게는 40~50년 전부터 철강 등의 품질 데이터를 조작해 판매한 것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내부 증언으로 적발됐다.
고베제강측은 이날 동시에 발표한 품질데이터 조작 최종 보고서를 통해 "조작된 품질을 토대로 납품을 한 기업이 지금까지 파악됐던 525개 이외에 163개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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