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무창포 앞바다 갯벌생태계 복원…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력 2018-03-07 14:00  

보령 무창포 앞바다 갯벌생태계 복원…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보령시가 무창포 앞바다 갯벌생태계 복원작업에 나선다.
보령시는 7일 시청상황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관계 공무원, 민간단체 및 용역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창포 닭벼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에서는 갯벌복원을 목표로 복원대상 지역 범위를 설정하고 ▲ 연도별 추진계획과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 방안 ▲ 복원에 따른 생태·사회·경제적 편익분석 ▲ 갯벌생태계 모니터링 실시계획과 유지관리 방안 등을 중점 검토한다.
이번 용역을 통해 보령시는 무창포해수욕장 남쪽의 닭벼슬섬을 육지와 연결하는 연육돌제를 철거하고 이후 갯벌생태계 복원방안을 집중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1996년 축조된 닭벼슬섬 연육돌제는 썰물 때 관광객을 섬으로 안내하는 도로 역할을 했지만, 이로 인해 해수유통이 차단되면서 주변 해안의 침·퇴적 현상과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시는 연육돌제가 철거되면 해수유통이 개선돼 갯벌의 고유한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고 해양생물 다양성 증진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갯벌복원을 통해 생태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5km, 수심 1∼2m로, 해안가의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해수욕과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며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전후한 간조(干潮) 시에 석대도까지 1.5㎞에서 S자형으로 갈라지는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 해산물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과거 개발을 위해 지자체가 해수욕장과 연안 개발, 간척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역간척과 갯벌생태계 복원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의 무창포를 자연과 상생하고 조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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