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이달 전문대학 새내기가 된 신입생 가운데 독특하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입학생들이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거제대 관광경영과에는 일반대학 수학과 교수 출신인 윤석봉(57)씨가 입학했다.
윤 씨는 관광산업에 대한 실무 지식과 역량을 쌓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이 헌 거제대 관광경영과 학과장은 "형제나 남매가 입학한 경우는 있지만 일반대학 교수님이 새로운 전공을 접하고자 입학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관광분야 전문직업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수업에 대한 생각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미대학교에는 세 자매가 동문이 돼 화제다.
자매 가운데 둘째인 이수가 씨가 2016년 구미대를 졸업했는데 이 씨의 권유를 받은 언니 수지(27세, 간호학과) 씨와 동생 수아(20세, 보건의료행정과) 씨가 올해 함께 구미대에 입학했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간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다시 대학생이 된 이수지 씨는 "간호사라는 꿈을 찾은 만큼 내 분야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인정받으며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여대 간호과에도 고순영(54)·윤정(49) 씨 자매가 나란히 입학했다.
자녀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고 씨 자매는 대학 캠퍼스 생활을 함께 즐기고,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 자녀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일반대학을 다니다 여주대 국방장비과에 입학한 손민혁(21) 씨는 "일반대학에서 한 학기를 마쳤지만, 해병대 부사관이라는 꿈을 이루고자 '유턴 입학'을 했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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