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남북이 4월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종교계가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라며 환영을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는 7일 논평에서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에 대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남과 북이 주도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민추본은 "방북 결과가 안정적으로 논의되고 실현되도록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와 실천조치가 필요하다"며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의 보장과 지원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역시 "대화가 가능한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변화"라며 환영을 표했다.
한기총은 "그간의 노력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지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포기 등 실질적인 이행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대화와 함께 북미 간 대화도 잘 이뤄져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이날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88선언 30주년 국제협의회'에서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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