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에는 2012년 런던·2016년 리우 출전…동계패럴림픽은 처음
노르딕스키 마유철·김정현 출전…메달권과는 거리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북한 장애인 선수단의 국제대회 출전 역사가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 장애인 노르딕스키에 출전하는 마유철(27), 김정현(18) 등 두 명의 선수를 포함한 북한 대표팀 20명은 8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중국,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선수단과 함께 공식 입촌식을 한다.
북한의 비장애인 선수들이 활발하게 국제대회에 출전해온 것과 달리 장애인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는 시작 단계다.
북한이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계패럴림픽에는 2012년 영국 런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선수단을 보냈다.
사상 첫 패럴림픽 무대이던 런던에서 북한은 유일한 출전 선수이던 수영의 림주성이 예선 6위로 탈락했다.
4년 뒤 리우에서는 원반던지기 송금정, 육상 1,500m 김철웅 등 2명이 출전했다.
송금정은 출전선수 14명 중 12위에 그쳤고, 시각장애인인 김철웅은 함께 뛰어야 하는 코치가 경기 직전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기권했다.
북한은 런던 하계패럴림픽에 앞서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는 선수 9명을 파견해 수영 심승혁, 탁구 전주현이 각각 동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2013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청년장애인경기대회에서는 림주성이 수영 2위, 리철성·마유철이 탁구 단체 2위, 리철성이 탁구 단식 3위에 올랐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마유철, 김정현은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야 처음 스키 스틱을 잡았다.
마유철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장애인 탁구선수 출신이고, 김정현은 이전까지 운동 경험이 없었다.
이들은 평창패럴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평창에 왔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장애인 체육 종목을 늘리고 전망 있는 선수를 키우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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