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후 폭우로 경기 중단…다음달 아시안컵서 센추리클럽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A매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이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베의 알부페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2018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7-8위 결정전을 맞아 강한 빗속에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폭우로 경기장 배수가 되지 않아 그라운드에 물이 고이고, 선수들이 미끄러워서 볼 컨트롤을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자 한국과 노르웨이는 전반전을 마친 뒤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중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노르웨이의 7-8위전은 순위 결정 없이 그대로 끝났다.
같은 시간 치러진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결승전 역시 폭우 때문에 아예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취소돼 두 팀의 공동 우승으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안타까운 것은 경기 중단으로 지소연의 A매치 100경기 출전도 무산됐다는 점이다.
조별리그 3차전까지 A매치 99경기에 나선 지소연은 이날 노르웨이전에 선발출전,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는 듯했지만 경기 중단으로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소연은 오는 4월 6∼20일까지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에 재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서 일본, 호주, 베트남 등과 B조에 속했고, 4월 7일 호주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펼친다. 지소연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은 호주전이 유력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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