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생명보험업계가 4월부터 보험료를 큰 폭으로 내린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보험기간 중 사망자가 감소해 보험금 지급이 줄고 있어서다. 건강진단을 받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보험 상품을 비교해 계약하는 판매방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생보업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닛폰(日本) 생명은 4월부터 정기형 사망보험료를 최대 24% 인하한다. 다이토(大同), 소니, 후코쿠(富國), 아사히(朝日), 미쓰이(三井) 생명 등도 일제히 보험료를 내린다. 신규 가입자와 계약갱신자가 대상이다.
생보업계의 보험료 인하는 보험료 산정 기준인 '표준생명표'가 다음 달 11년 만에 개정되는 데 따른 것이다. 장수화로 가입기간 중 예상 사망률이 낮아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다이이치(第一)생명은 4월부터 보험 상품 전반에 대해 계약 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건강진단할인제'를 도입한다. 건강진단을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보험금과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3대 질환에 따른 의료보험금을 받는 사례가 적다고 한다.
스미토모(住友) 생명과 메이지야스다(明 治安 田)생명은 4월에 보험료를 내릴 계획이 없으나 스미토모 생명은 체육관에 다니는 등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하는 사람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올 여름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메이지야스다는 내년 봄부터 건강진단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일부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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