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신이 된 시장:시장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나 = 하비 콕스 지음. 유강은 옮김.
저명 신학자인 저자가 신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시장을 신학과 경제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판한다.
저자는 '하느님이 우리의 모든 소원을 아시는 것'처럼 시장은 우리 마음속 가장 깊숙한 비밀과 은밀한 욕망을 안다고 말하면서 근대의 인간은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신을 섬기는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점점 거대해지고 기업화하는 종교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특히 10대 교회 중 5개가 한국에 있으며, 전 세계에서 기독교 단일 교회 중 가장 큰 것은 80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여의도순복음교회라고 소개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경험을 들려주기도 한다.
저자는 '몸집을 키우지 않으면 죽는다'는 월스트리트의 신성한 주문을 받아들인 거대 은행들과 '혹독하게 성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흡사한 초대형교회를 비교하면서 '성장염'을 앓고 있는 두 거대 조직이 지구에 커다란 위협이라고 주장한다.
문예출판사. 348쪽. 1만8천원.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 = 이성운 지음.
일상생활에서 행해지는 불교의례에 담긴 의미와 문제를 살핀 철학서.
절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참선을 하고 공양을 올리는 일상적 행위부터 49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례 속에 담긴 불교의 교리와 정신을 설명한다.
조계종 출판사. 336쪽. 1만8천원.
▲스탠드업-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 율리아 코르비크 지음. 김태옥 옮김.
페미니즘의 기본적인 개념과 역사, 페미니즘 운동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페미니즘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저자는 우선 성차별, 성추행, 성폭력이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하면 근절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급진 페미니즘, 해체주의적 페미니즘, 차이 페미니즘 등 페미니즘의 여러 갈래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페미니즘에 기여한 인물들과 그 활동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숨쉬는책공장. 416쪽. 2만3천원.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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