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4)은 "작년보다 몸 상태가 많이 기대된다"며 "팀을 다시 정상권에 돌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오는 11일 강원FC과의 이번 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8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FC서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 구단은 전했다.
2005년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올해 초 서울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재계약 발표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던 박주영은 "이제는 내 나이도 있고 가족들과 상의할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몸 상태는 작년보다 많이 기대된다"며 "작년, 재작년에는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이 많이 늦어졌는데 올해는 팀 훈련에 잘 합류하고 준비를 잘 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작년 우승팀인 FC서울은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데얀과 윤일록, 오스마르, 주세종, 이명주 등 주축 선수들이 상당 부분 빠지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한 팀도 FC서울을 우승후보로 꼽지 않은 데 대해 박주영은 "FC서울은 항상 정상으로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평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팬들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 선수들과 다 같이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권, ACL (진출)권으로 돌려놓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축구를 추구하지만, 우선 팬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만을 향해 뛰는 경기를 보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홈 개막전 포부를 밝혔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긴 데 대해 황 감독은 "수비나 미드필더진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으로 전환하는 부분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번엔 홈 경기인 만큼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FC서울에 합류해 개막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데얀 대체자'로 주목받은 안델손은 "데얀과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데얀이 팀에 공헌한 만큼 나도 나의 스타일에 맞게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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