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매 실시…최고가는 구사마 야요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케이옥션은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3월 경매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약 130억 원 규모의 출품작 219점 중에는 대표적인 근현대 작가인 김환기 작품이 8점 포함됐다.
이 중 최고가는 1965년 뉴욕에서 제작된 '남동풍 24-Ⅷ-65'로 추정가 9억~20억 원에 출품됐다. 물감을 얇게 발라 올라가면서 아래 색채가 비쳐 보이게 채색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2013년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5억5천만 원에 낙찰됐다.
우리 것을 향한 애정을 단순한 형태와 색채로 보여준 1950년대작 '매화와 달과 백자'(추정가 5억5천만~12억 원), 달 아래 색점을 줄지어 찍은 1967년 작 '달'(4억~6억 원), 종이에 펜과 수채로 그린 '새'(2천700만 원) 등 여러 작품이 나왔다.
'남동풍 24-Ⅷ-65'이나 2014년 6월 경매에서 낙찰된 '달' 등의 이번 경매 결과는 김환기 작품의 가격 변화 폭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 최고가 출품작은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Infinity Nets) 연작 중 2007년 작품으로, 추정가는 11억5천만~15억 원이다.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이 1977년, 1983년 그린 수작 3점과 경매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근대 구상조각가 권진규의 여인좌상도 이번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7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작가 최고가를 경신한 이중섭의 작품도 '큰 게와 아이들', '닭과 게' 등 2점이 경매에 올랐다.
고미술품 중에서는 추사 김정희가 스승인 금석학자 옹방강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만든 작품인 '죽재·화서'(竹齋·花嶼), '소령은'(小靈隱), '복초재시집'(復初齋詩集) 등 3점이 추정가 2억~3억 원에 나왔다.
출품작은 10~21일 본사 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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