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청도에서 요즘 잘 구경하기 힘든 전통 매사냥 시연을 한다.
청도군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청도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제3회 청도 전통 매사냥 시연회'를 연다.
매사냥은 야생 매를 길들여 사냥감을 잡도록 하는 전통 수렵법으로 조선 시대까지 번성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매사냥 문화를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이 남아 있는 청도에서 되살렸다.
시연회에는 전통 매사냥 맥을 이어가는 청도 출신 응사(鷹師) 이기복 씨와 한국매사냥협회 회원이 참여해 야생에서 매를 잡는 방법, 사냥 매로 훈련하는 과정, 꿩을 사냥하는 모습 등을 재현한다.
행사장에서는 전통 매사냥 관련 도구를 전시해 매사냥 역사에 이해를 돕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전부터 운영한다.
매를 직접 보고 응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응방(鷹坊)도 마련한다.
또 매 이름표인 시치미 만들기, 삼재를 막아주는 '삼두매' 부적판 탁본하기, 매 풍선 가면 그리기, 사냥 매 핀 버튼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한다.
이밖에 전통공예 체험장과 농산물·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를 운영하고, 청도박물관 생활민화반 수강생 작품을 전시하거나 옛 민화 소품을 판매하는 '생활민화 방물전'도 연다.
청도군 관계자는 "주민과 관광객이 청정지역 청도에서 인간과 자연 교감이 어우러지는 전통 매사냥으로 봄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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