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와이어 타고 바다 위에서 성공개최 염원…9일 성화대 점화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을 환하게 비추며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 개·폐회식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성화는 전날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에 이어 이날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을 찾아 열정과 희망의 불꽃을 시민들과 나눴다.
아라나비 짚와이어를 활용한 이색봉송으로 강릉의 아름다운 동해 위 상공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아라나비는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 위에 설치된 짚라인으로 강릉항과 남항진해수욕장 사이에 있다.
불꽃은 18m 높이 타워에서 출발에 바다 위 300m를 날며 강릉 앞바다와 해수욕장, 항구 등 빼어난 풍경을 알리고, 패럴림픽 성공개최를 염원했다.
짚와이어 봉송에는 김동식 강릉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주자로 참여해 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을 응원했다.
봉송단은 주문진읍사무소를 시작으로 강릉시청까지 29.6㎞를 달렸다.
이날 봉송은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한 오픈스테이지 퍼레이드 '반다비의 위대한 여정'이 함께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봉송 주자로는 2018 평창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모델 겸 배우 홍종현과 배우 최지우, 가수 바다 등 유명인과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 금메달리스트 정호원 선수, 최종길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 등이 참여했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과 로버트 스테드워드 IPC 창립 위원장도 주자로 참여해 전 세계 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는 패럴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축하행사가 열려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성화봉송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을 없애고 동행의 길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패럴림픽이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성화는 9일 평창에 도착해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성화대에 점화돼 패럴림픽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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