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조선후기 한옥 예배당 '고초골 공소' 문화재 됐다

입력 2018-03-09 10:22   수정 2018-03-09 11:33

용인의 조선후기 한옥 예배당 '고초골 공소' 문화재 됐다
'구 안성군청'도 문화재 등록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고종 28년(1891)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인의 자그마한 천주교 한옥 예배당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용인 지역의 살림집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산인 '용인 고초골 공소(公所)'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고초골 공소는 준공 연대를 알려주는 묵서가 남아 있고, 건물 구조와 평면 형식도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당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용인 고초골 공소에 대해 근대기에 천주교 정착과 맞물려 한옥이 변모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된 '구 안성군청'은 1928년 안성의 행정 중심시설로 세워졌으며, 지금도 관공서로 쓰이고 있다.
구 안성군청은 평면 구성과 벽돌을 쌓아 지은 건축기법에 당시 관공서로서의 건축적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제강점기 관공서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성도 인정받았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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