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오는 11일 예정했던 출판 기념회를 전격 취소했다.
도서출판 고두미는 김 교육감이 "출판 기념회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예정된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 철학과 비전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출판 기념회를 계획했지만, 현직 교육감이 개최하는 출판기념회로 인해 교육가족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인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은 지난 8일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과 초청장을 통해 출판 기념회를 알리면서 '선거법상 공무원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는 문구를 덧붙여 공무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일요일에 행사를 여는 것도 배려심 없는 현직의 특권의식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황 전 총장은 지난 6일 출판 기념회를 했다.
현직 교육감의 출판 기념회는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이 출판 기념회를 했다.
선거를 앞두고 하는 출판 기념회는 통상 선거 출정식의 의미를 지닌다.
김병우 교육감 측은 "선거 자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로 비칠 수 있어 현금을 받고 정가에 판매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교육가족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바에야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저서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은 서점 등 도서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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